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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향기날리고(전주 한옥마을 수채화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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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기 대신 붓으로 치유하다
작성시간 : 2006-10-27 최은경 기자
의술과 예술의 경계는 없다.
수술대에서 인술을 펼치는 의사들의 손에 붓이 안겨져 있다. 한국의사 미술가 17인이 전주에서 인술이 아닌 미술로 만난다.
병원 한켠에 번듯한 갤러리를 오픈시켜 호응을 얻고 있는 전주 수갤러리가 기획전으로 ‘한국 의사 미술가 17인 초대전’을 연다.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수갤러리.
의술과 미술, 전혀 관련이 없을 법한 이 두 전문분야에서 열성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였다. 현직 의사이면서도 또 한편 화가로서 미술계에 깊이 발을 담그고 꾸준히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의사미술가들이 모였다.
비록 의사들이지만 공모전에서 당당하게 이름 석자를 올려놓았으며 개인전 등을 통해 화력도 인정받은 의사들의 작품들은 인간과 자연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미술과 의술은 같다’라는 등식을 일깨워준다.
참여작가는 김정일씨를 비롯해 김종민, 손경애, 송영철, 신규덕, 신우종, 이계용, 이순표, 임동란, 장인성, 장혜숙, 전영경, 정경숙, 진소자, 최인수, 최중환, 최창희씨 등 17명. 이미 개업의는 물론 병원에서 명의사로 이름을 날린 의사들이 명상적인 작품을 통해 미술과 만나고 있는 셈이다.
수갤러리 최인수원장은 “의술은 예리한 탐구 안을 통하여 수집된 각종 테이터들을 종합하고 유기적으로 연관시켜 분석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치료에 이르게 되는 예술적 행위”이라며 “이는 마치 화가가 그리고자하는 대상을 수없이 관찰하고 연구하는 과정을 통하여 심도있는 작품이 탄생시키는 것과 흡사하다”고 말한다./이상덕기자·le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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