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성 재료인 물을 주로 사용하는 수채화는 특성상 대부분이 종이 위에서 표현되는게 일반적이다. 최근 들어 고급 수채화종이의 사용이 보편화됨에 따라 제작기법이 다양해지면서 수채화 고유의 멋도 더욱 빛이 나고 있는 추세이다.
소탈하고 꾸밈이 없어 농부의 순박함을 닮은 한 작가의 수채화가 관객과 만나고 있다. 전주시 덕진동 최인수소아과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주 수갤러리는 지난 9일부터 서양화가 유대영씨를 초대해 세번째 초대전을 갖고 있다.
고창 출신이지만 초등학교 시절부터 전주에서 생활하고 있는 작가는 쉬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순박하면서 부드러운 풍모를 잃지 않고 있다. 작가의 이런 분위기를 닮아 그의 작품도 소박하고 자연친화적이다. 수용성 재료를 사용하는 수채화 특유의 질감과 느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무절제한 꾸밈이나 변형없이 있는 그대로의 사물이나 풍경을 묘사하고 있어 더욱 돋보인다. 맑고 투명한 색상처리와 함께 섬세한 묘사력이 수채화 특유의 물맛과 어우러져 색다른 멋과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전주수갤러리는 “작가의 작품중 계곡의 풍경은 특히 일품이다. 손시린 계곡의 물과 한적한 오후의 햇빛을 받고 있는 바위의 표현에서 수채화가 갖고 있는 독특한 매력에 빠져볼 수 있을 것”이라며 관객들을 초대하고 있다.
전시는 이달 말까지 수갤러리에서 계속된다.
물빛수채화회 회원·전주누드크로키회 회장·전북수채화협회 감사를 맡고 있는 작가는 지난 2000년 미술단체 연립전 및 원로작가 초대전을 시작으로 물빛수채화전·힘 그리고 표현전·전국누드크로키 300인전 등 다양한 단체전에 참여해 왔다. 전국춘향미술대전 특선(2000년)을 시작으로 부산아시아미술대전 특선(2002)·전북미술대전 특선(2003)·행주미술대전 특선(2003) 등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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