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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향기날리고(전주 한옥마을 수채화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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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전북인] 여천 최인수씨 세번 째 개인전
작성시간 : 2006-06-01 최은경 기자
물과 물감의 조절만으로 대상을 소화해 내야 하는 수채화는, 그래서 군더더기가 없다. 그 만큼 담백하고 깔끔하다. 여천 최인수(52·최인수 소아과 원장)씨가 추구하는 삶의 맥락도 그러하다. 의사와 화가. 두 가지 직업을 가진 그이지만 그에게 있어서는 언제나 합집합이다.
의사와 화가를 바라보는 일반적 시선들은 어긋나 있거나 동떨어져 있다. 그러나 성질 까다로운 이 두 가지 직업을 동시에 맡고 있는 최 씨의 경우엔, 그다지 다를 것도 없다는 주의다. 미술도 때로는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하고, 의학도 예술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래서 최 씨는 "미술과 의학은 상호보완적인 개념"이라고 설명한다.
유화 붓을 잡았을 때가 어느덧 30여 년 전의 일. 최근 수채화로 전향하긴 했지만 30년 미술인생을 이어 온 그는 중견화가다. 그가 30여 년 보관해 온 꿈과 사랑의 화폭을 내놓았다. 올해로 세 번째 마련한 최인수 풍경화 초대전. 군산 정갤러리에 초대돼 오는 7일까지 열고 있는 그의 개인전은 수채화를 중심으로 70년 대 학창시절 그렸던 작품과 초기 전주일요화가회 시절에 습작해 둔 작품들이 몇 점 실려 있다.
"군산 정갤러리에 초대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해요. 그간 전주에서 두 번의 개인전을 열었는데 모처럼 군산으로 외출을 하고 보니 감회가 새로워요"
이번 전시의 주제는 '꿈과 사랑'이다. 작품은 한결 편안해진 인상이다. 섬세한 묘사적 기법을 토대로 더욱 대담해진 색감이나 터치는 농익어진 기본기를 읽게 한다.
최 씨는 "이번 달에는 수갤러리 내부 수리를 마무리하고 다음달부터 다시 초대전을 계속할까 한다"며 "지역작가들의 작품기회를 돕는 수갤러리 색깔은 변함 없다"고 말했다.
전주고와 전북대 의과대학 및 전남대 대학원 박사과정을 마치고 현재 최인수 소아과와 수갤러리를 운영 중이다. 화가로서는 한국미술협회, 한국의사미술회, 전북수채화협회, 물빛수채화회 회원, 의인미전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최은경기자·eunky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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